[김진구 연구원]
지난해 상호 변경한 상장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호변경한 상장사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 99곳(유가증권시장 19개사, 코스닥 시장 80개사) 가운데 상장 폐지됐거나 또다시 이름을 바꾼 곳을 제외한 94곳의 상호변경 전 거래일과 25일 종가를 비교한 평균 주가 수익률은 -16.12%였다.
주가가 오른 곳은 17곳(18.1%)에 불과했다. 하락한 상장사가 76곳(80.8%)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곳은 상호변경 전 거래일과 25일 종가가 같았다.
그 가운데 GMR머티리얼즈는 79.19%나 급락했다. 지난 2016년 4월 21일 스틸앤리소시즈에서 GMR머티리얼즈로 상호변경했다. GMR머티리얼즈의 개명 직전 거래일인 4월 20일 4,425원이던 주가는 전일 종가 887원으로 하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어 에스마크(전 가희·-69.71%), 넥스트바이오홀딩스(전 휴림스·-68.38%), 스페로글로벌(전 파캔오피씨·62.86%), 썬텍(전 케이티롤·59.22%), 휴온스글로벌(전 휴온스·-57.9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에 지난해 2월 백산OPC에서 상호 변경한 한프의 주가는 165.91% 상승했다.
신흥기계에서 이름을 바꾼 에스엠코어(125.08%)와 인수합병으로 OCI머티리얼즈에서 이름을 바꾼 SK머티리얼즈(76.82%), 와이비엠시사닷컴에서 상호를 변경한 와이비엠넷(75.22%)의 상승률도 높았다.
한편 상호변경 상장사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상호변경 상장사는 2012년 69개사에서 2013년 67개사로 소폭 줄었으나 이후 2014년 68개사로 다시 늘었다. 이어 2015년 98개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1개사가 더 늘어났다.
상호변경 사유별로 보면 기업의 이미지 개선·제고가 52개사(52.5%)로 가장 많았다. CI통합이 15개사(15.2%), 합병(14.1%), 사업영역확대(11.1%), 회사분할(7.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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