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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중국 영향에 실적 제각각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5-22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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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1분기 실적이 감소한 반면, 일부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영업장을 확대한 기업들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잇츠한불,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5.5% 늘어났다. 잇츠한불은 1분기 매출액 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33억원, 10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1.77%, 51.36% 줄었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8% 감소한 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26%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체 매출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의존을 벗어나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진출과 채널 다변화로 반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등은 중국 사드 영향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난 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1조6,007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이는 기존 최고 분기 실적인 2016년 3분기 매출 1조5,635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2억원, 158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 영향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모든 사업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18%,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의 PB(자체브랜드)와 홈쇼핑 브랜드 제품 생산이 증가했고, 제네릭(복제약) 시장 호조로 제약부분의 성장이 실적 성장 견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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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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