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국내 은행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필리핀 현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Eastwestbank)」의 지분 인수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3시 5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19.2% 상승한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도 전일대비 1.98% 오른 5만6,700원에 거래중이다. 다만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신한지주는 25조2,274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KB금융은 23조7,069억원이다.
다만 최근 KB금융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신한지주를 제치고 은행주 가운데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주가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여기에 신한지주와 KB금융은 필리핀 현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스트웨스트은행은 지분 2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스트웨스트은행은 이날 지분 2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 6일 예비입찰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돼 국내에서 「리딩뱅크」를 두고 격돌 중인 두 은행의 자존심 대결이 필리핀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지분 인수 성공 시 기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에 더해 「동남아 벨트」를 확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비교적 글로벌 네트워크가 빈약한 국민은행은 필리핀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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