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사드보복 강화 우려, 롯데마트 휴업·이마트 철수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9-08 12:45:5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의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지 사업에 실패한 이마트는 중국 철수를 결정한 이후 현지 사업 정리가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마트의 중국 사업 정리는 적자 누적이 주요 원인이지만 사드 사태 여파로 반한 감정이 일어나는 등 사업 환경이 더욱 악화한 것도 철수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마트는 중국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며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 철수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등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내에는 철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가 쌓여 구조조정을 하면서 현재 6곳만 남은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적자만 1,500억원이 넘는다. 

롯데마트

롯데마트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다만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달리 현지 점포가 많아 쉽사리 철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중국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와 다름없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 매출은 거의 없지만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요시장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현지화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최근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며 시장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왜 철학의 문제인가? 투자철학이라는 개념주식투자가 철학의 문제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말을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새길 때는 ..
  2. 서희건설,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서희건설은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세보엠이씨(011560), 대우건설(047040), 금화피에스시(036190)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2% ..
  3. 휴네시온,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4.4배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 290270)이 12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12월 소프트웨어주 PER 4.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중(039310)(4.52),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6.38), 시큐브(131090)(7.52)가 뒤를 이었다.휴네시온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 [버핏 리포트] DL이앤씨, 4Q 양호한 실적 전망...착공은 기대 이하 추정 -하나 하나증권이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순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무탈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점에서 봤을 때 내년 바닥 이후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
  5. [이슈 체크] 2025 로보틱스 투자 본격화된다 SK증권 박찬솔. 2025년 1월 3일.국내 로봇 산업이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확대 및 최대주주 변경 건이 로보틱스 산업 의 사기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이다. 국내 로봇산업에 투자해온 대표기업들은 한화/삼성/LG/LIG넥스원/현대/두산 등으로, 이번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들의 로봇기업 M&A나 추가 지분 투자에 관심이 높아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