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농심(004370)이 전자레인지로 직접 끓여먹을 수 있게 용기를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용기면 시장에서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육개장사발면으로 대한민국 용기면의 대중화를 이끈 농심이 35년 만에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 「신라면블락사발」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락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이 사용됐다. 끓는 물 온도인 100도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했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물론 가능하다.
육개장사발면을 시작으로 35년간 국내 용기면 시장은 300배 넘게 성장했다.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그 수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농심은 편의점 이용과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데 친숙한 10~20대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신라면블랙사발을 시작으로 향후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1982년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하며 국내에 사실상 본격적인 용기면 시대를 열었다』며 『물을 부어 데워먹는 방식의 기존 용기면보다 진화한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차세대 용기면 시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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